2010년 9월 30일 목요일

동양차도구연구소 - 공지

금번 동양차도구연구소에서는 한국의 차문화에 대한 동향을 고찰하고 그에 대한 우리의 대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다음과 같은 4가지의 현안에 대하여 여러분의 신실한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4가지 현안은 현재 우리 차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들이며, 4가지 중에서는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한국 차문화와 그에 관한 관련사업으로서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이에 여러분들의 고견을 취합하여 무언가 한국 차계와 한국차문화, 그리고 관련산업의 활로를 모색하고, 올바른 방향설정과 더불어 한국차문화가 바르게 정립되어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다음 4가지 현안 제목과 간단한 설명에 대하여 문서 하단에 있는 양식에 의거, 작성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헌다(獻茶) 규범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의 차문화에서 헌다에 대한 규범이 궁궐에서는 왕실의 규범이 문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민가 또는 불전에서 헌다하는 방식은 개별적인 전례는 있으나 확실한 규범은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다도(茶道)라는 범주 안에서 우리 차문화는 많이 발전, 확산되었다고는 하지만 모든 단체가 각각 개별적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한국의 헌다형식과 규례 등에 대한 정확한 규범사항은 규정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삼국유사부터 모든 문헌적인 자료, 사실적인 현재의 헌다사례 등 총체적인 모든 문헌 사료들까지 총망라하여 여러분으로부터 문헌자료, 헌다에 대한 좋은 이야기, 발전적인 방안 등을 서로 함께 제시하며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2. 한국 다기가 나아갈 길은 어느 방향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970년대 다기는 1세대 사기장에 의해서 조금씩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 다기는 <뿌리깊은나무>를 통해서 뭔가 우리나라 다기의 원형을 찾고자 노력하는 사회 분위기에 편성하여 백자로 만든 다기가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는 꼭 장작가마를 고집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적설비가마를 이용하여 우리나라 보성, 하동 지역의 녹차를 우려마시는 붐을 조성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1990년대 전통장작가마 작품이 유행을 하는 시기로서 전국적으로 다기만드는 것이 붐이었습니다. 특히 양산 지역에서는 신정희(고인), 문경에서는 김정옥(중요 무형문화재 105호), 천한봉(경북 무형문화재 사기장), 이정환, 경주에는 정점교 사기장이 큰 활동을 하였습니다. 당시부터 찻자리라는 개념을 일본 ‘다도(茶道)’와 ‘전차도(煎茶道)’를 보고 비슷한 찻자리가 유행하였습니다.

 

일본에서 한국 다완을 고려다완(高麗茶碗)이라 하며 정호다완(이도다완, 井戶茶碗), 대정호다완(大井戶茶碗), 이라보다완(伊羅保茶碗), 두두옥다완(斗斗屋茶碗)을 중심으로 재현한 작품을 수입하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도 하는 시기였습니다. 그러한 수요 덕분에 한국내에서는 다완 작업이 유행하였습니다.

 

2007년부터는 중국차 붐이 불면서 한국 녹차 시장이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차를 우려마시는 다기의 수요가 급감하는 것으로 중국 자사호가 시장을 넓혀갔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현대적 설비인 가스가마로 완성해도 되는 수준의 작가들까지 모두 장작가마를 고집하고, 더 나아가 다완을 만들어야 수준이 높은 줄 아는 소비자들 덕분에 오히려 도태되는 작업형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어려운 과정을 극복한 사기장은 이제 자신만의 작품을 단단하게 만들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현실로 다가가는 것을 보면서 희망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식 다반을 우리식으로 변형하면서도 우리 정서에 맞게 만들고 있는 것, 다관 작업도 독창성이 돋보이는 형태를 구현하는데 이제 그 공통점은 어설픈 장작가마 작품이 아니라 작품에 맞게 불을 다룰 줄 아는 모습으로 발전되어 나온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께 의견을 구하고자 하는 것은 2010년에 이르러 우리가 직면한 한국 차도구에 대하여 어떤 방향과 또 어떤 형태로의 발전이 필요할 것인가 하는 것과 함께 한국의 다기가 다기에만 머물러야 하는가, 또 한국 다기의 범주는 어디까지인가 하는 문제 등입니다.

위의 시간적 변천을 참고하시어 향후 우리 다기의 미래적인 모습과 함께 발전적인 방안을 제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3. 자사호의 선택과 구입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2번 연관)

우리나라 차도구 시장이 최근 5년 사이에 서서히 무너지는 것 같은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 차도구를 무시하고 우리나라에서 전통장작가마로 만든 다기가 우수하다고, 차도구명장, 명인이 만든 것이 대단하다고 하는 사이에 차문화의 주류가 중국차로 많은 부분이 침식당하였고, 결국 우리나라 차도구의 위치가 상실되어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다음과 같은 여러 상황 속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하였고, 결국은 소비자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여러 상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무조건 중국차는 못 먹는 차이고 중국 자사호는 맹독성이 혼합된 것이라고 우기는 오보, 허보 등의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2. 우리나라 다기와 비교 하려면 중국에서 이름만 유명한 사람의 것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니료가 좋은 것을 가지고 비교를 하든가 비판이 되어야 하는데 이름만 유명한 사람의 것을 비교하든가 저급한 수준의 것을 가지고 비교하면서 사용해도 된다, 안된다 주장하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3. 중국 의흥에는 자사 광석이 폐광되고 좋은 원석은 고갈되었다는 말은 진실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그것도 자원이기에 중국 정부에서 통제받고 있는 실정이며, 아주 상급의 좋은 니료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고가로 니료가 거래되기 때문에 희귀할 뿐, 구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자사호에 대한 여러분의 실제 경험과 그에 따른 여러 현실들을 여러분들의 의견과 더불어 가감없이 나누고 싶습니다. 성실한 제안을 기대합니다.

 

 

4. 다예사제도의 한국내 실현 가능성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중국의 다예사 제도에 모든 차 단체가 줄을 서서 자격증을 따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별도의 규범이라도 만들거나 총체적인 입장에서 정리해나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각에서는 생활다례, 접빈다례 같은 것은 이미 다 해놓았다고 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설득력 없는 행다법이다 보니까 눈길은 중국으로 가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다예사[?]제도가 가능할 것인지, 그리고 그러한 제도가 자리를 잡으려면 어떤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할 것인지. 그리고 근본적으로 우리의 다예사 품평의 기준은 과연 어떤 것들로 이루어 져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여러분의 진정된 의견을 구합니다.

 

답변자 성명 :

답변자의 현재 종사직업 :

차와 함께 한 시간 :

 

다음 제목에 대하여 답변자의 의견을 충분히 제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헌다(獻茶) 규범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 한국 다기(차도구)가 나아갈 길은 어느 방향이라고 생각하십니까?

3. 자사호의 선택과 구입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4. 다예사제도의 한국내 실현 가능성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관심분야에 따라 4 중 택 1, 또는 모두 답변해 주셔도 좋습니다.

** 분량은 상관이 없습니다. (사진, 동영상자료 제한 없음)

** 가장 우수한 내용과 성실한 답변으로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상품이 있습니다.

 

접수 메일 teadi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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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지는 <석우연담>에서도 똑 같은 내용을 올렸습니다. 어느 쪽으로 접속을 하여도 같은 내용을 보실 수 있으며, 그 결과에 대해서도 같이 공지될 것입니다.

2010년 7월 30일 금요일

자사호 이야기, 책 출간

차도구에 대한 교재를 2005년부터 준비해 왔지만 쉽지 않았다. 한국, 중국, 일본의 차도구를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차도구에 대한 종합적인 교재를 만드는 과정에 자사호에 대한 내용을 좀 더 세부적으로 준비한 것이다.

 

자사호는 중국차를 마시는 데 필요한 다구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도구의 이름이다. 중국의 다구의 종류는 그 역사의 흐름을 따라 다양하게 발달했지만 자사호는 그 중 차도구의 정점으로 평해진다.

 

이 책은 그런 자사호를 21세기 한국인의 눈으로 직접 조사하고 기록한 현지 보고서로 자사호의 의미부터 재료 그리고 나아가서는 대표적인 작가를 소개한다. 덧붙여 한국인의 시각에서 자사호의 작가들을 평가하는 내용을 넣어 한국인이 이해하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다.

 

나는 이 책을 준비하면서 현재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중국 자사호에 대한 일련의 왜곡된 내용을 조금이라도 현실에 부합되는 내용으로 접근하고자 하였다. 그렇다고 자사호에 대해서 무언가 대단한 것을 밝혀내는 것은 아니다.

[주니호, 자니호, 본산녹리호의 다양한 제작 방법]

우리나라에서 권위있는 자사호에 대한 번역서가 없는 가운데, 단편적으로 막연한 번역과 중국인들 만의 언어로 총칭, 통칭되는 점이 우려스러웠고, 자사호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이 없이 막연하게 좋다라는 표현은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맹목적으로 자사호라는 말만으로 유통되고 사용되는 시장 현실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명품 산두호]

명대 일본으로 건너간 자사호가 오늘날 일본의 전다도를 구성하는 중요한 도구였다는 사실은 자사호가 단순히 중국 물건이라고 폄하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필자의 졸저는 바로 그러한 점에서 큰 시야를 가지고 자사호를 바라보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인 6장에서는 자사호를 만드는 사람들 이라고 해서 그들의 실제 인물과 작품을 담아 내었다. 현장에서 만난 자사 작가들/여요신/왕인선/서한당 · 서달명/서수당/고소배/담천해/조완분 · 범건군/모국강/저립지/양근방 · 왕생제/왕석경 · 왕혜중/갈도중/시소마 로 구성되었다.

현대 자사호 명인의 계보와 현대 자사호를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사명가(紫砂名家) 칠대예인(七大藝人)

자사니(紫砂泥)는 금보다도 귀하여 단 몇 량의 자사진흙을 호예가(壺藝家)가 독자적인 장인정신의 퇴(堆), 조(雕), 날(捏), 소(塑), 각(刻)의 창작을 거쳐 만든 자사호의 가치가 높아서 옛날에 이미 “가격이 금옥과 동등하다”란 말이 있다. 즉, 다호를 애지중지하는 이들은 거금을 아끼지 않고 명인들의 진품을 수집하였다. 그러나 모조품이 극성을 이루어 자사호 애호가들이 재산을 탕진하는 일도 많았다.

천태만상의 각기 다른 자사다호들의 조형은 사각형이 한 가지 형식이 아니요, 둥그런 게 하나의 형상이 아니건만, 입신(入神)의 경지에 든 자사호는 ‘세간에 다구 중에 제일’이란 멋진 칭호를 받는다. 의흥의 자사다호는 80년대에 들어서면서 흙으로 금을 만들어내는 듯한 기세였기에, ‘장군(배가 불룩하고 아가리가 좁은 질그릇)이 금과 옥을 능가한다’란 지경까지 도달했다. 그 근원을 찾아보면, 자사호예의 발전은 구세대의 예인들이 다음세대를 배양해내고 아울러 부단히 더 좋은 작품을 창작해냈기 때문이다. 신세대 제호예인(製壺藝人)이 부단히 성장하여 전통적 기예의 정수를 흡수한 기초위에다, 또 새로운 창작과 부단한 신제품의 출시와 게다가 제때를 잘 만나게 되어 자사업계에 일찍이 없었던 호황기가 나타나게 됐다.

 

현대 자사도예명인으로 선대를 계승하여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이로는 임감정(任淦庭), 오운근(吳雲根), 배석민(裴石民), 왕인춘(王寅春), 주가심(朱可心), 고경주(顧景舟), 장용(蔣蓉), 고해경(高海庚) 등이 있는데, 이들은 서로 같은 경력을 지닌바, 업무를 깊이 파고들어 각고연마해서 자사도예의 최고봉에 올라서게 된 것이다.

 

2010년 5월 24일 월요일

자사호 명인의 허와 실

자사호에 대한 신간, <박홍관의 자사호 이야기> 오랜 기간동안 준비한 것이다. 이제 교정을 완전히 마쳤으며 6월 3일 나온다. 여러번의 책을 내면서 느낀 점이지만, 한가지 주제로 책을 낸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이번에는 구성을 좀 다르게 했다.

 

자사호의 진본에 대한 가치, 방고의 수준, 방고의 현실을 먼저 이야기하고 역사를 다루었으며, 구성 자체가 철저히 내방식으로 했다. 나는 자사호를 세세하게 구분하는데 능숙한 사람이 아니다. 차문화에서 차도구를 보는 시각이다. 큰 틀에서 격조와 어울림에 품격이 있는가 하는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과거 많은 수장품을 다루었고 또 충분히 즐기고 내 손을 다 떠나 보낸 아픈 상처를 가진 사람만이 하는 이야기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의 논조가 다른 이유는 처음부터 사물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의 다름을 즐기는 사람에게 내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다. 본문 내용 가운데 하나를 열어 본다.

 

- 자사호 명인의 허와 실 -

한 분야의 기술이 뛰어난 사람을 ‘명장’ 또는 ‘명인’이라고 칭하는데 자사호를 만드는 명인은 ‘자사 명인’이라고 한다. 자사 명인들 가운데는 특별한 작품을 새롭게 만들어 선보이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명인 칭호를 받은 사람들은 선대에서 만든 작품을 모방하는 추세다. 선대의 뛰어난 작품을 모방하는 자체가 내공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의 경제가 발전하면서 자사호에 대한 수집 붐이 불었고, 자사호를 이용한 차도구의 수요가 많이 늘어나면서 작가마다 경쟁 우위가 생기게 되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열심히 노력하여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는 작가가 있는 반면, 이름과 직급만 높을 뿐 실력은 형편없는 작가들도 많이 나타났다. 자신의 한계를 속이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대신 만들게 하고, 낙관만 자신의 것을 찍어 거래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니 자사호를 선택할 때, 직급이나 이름에 연연하지 말고 좋은 재료를 사용해 만들어진 것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대공(대신 공정하는 행위)을 하지 않고 직접 작품을 만들어 내는 뛰어난 작가들도 많이 존재한다. 직급이 낮더라도 솜씨가 좋다면 소비자들은 정확한 평가를 내린다. 훨씬 직급이 높은 작가들의 부실한 작품을 사느니, 직급이 낮더라도 솜씨가 좋은 이들의 자사호를 구입한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의흥의 명인 직급제도에 무언가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의흥을 방문한 사람들은 이왕지사 다홍치마라고 자사호를 구입할 때 질 좋고 값비싼 것만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차를 마시려고 다호를 구입하려는 것이라면 굳이 비싼 예술다구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자사 다호를 구입하기 전에 먼저 가격대를 정하고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가격대를 정하고 물건을 고른다면 자사의 품질은 오십보백보 수준으로 비슷해진다. 그렇다면 자사호의 형태와 소성된 상태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자사호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석우.

2010년 3월 11일 목요일

홍차 도구 전문 회사 웨지우드

웨지우드 (Wedgwood, 1759∼ ), 영국웨지우드의 창업자인 조지아 웨지우드(Josiah Wedgwood)는 대대로 도자기 제작에 종사해온 도공의 집안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도자에 대한 각종 고급 기술을 배웠다.

설립 초기 웨지우드는 포셀린(porcelain)이 아닌 백색의 도기를 제작하였는데 자기의 느낌이 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풍기는 크림색의 도기는 당시 국왕 조지 3세(George III)의 왕비 샬롯(Charlotte)의 주문을 받으며 여왕의 직속 도자기라는 뜻의 ‘퀸즈 웨어(Queen's ware)’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후 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도자 기술을 발명 했으며, 웨지우드를 대표하는 독특한 기법인 재스퍼 웨어(Zasper ware)를 제작하게 된다. 재스퍼 웨어는 코발트나 여러 가지 안료를 첨가하여 만든 반투명 도기 그릇에 카메오(cameo) 세공과 같은 백색의 반부조(low-reliefs) 장식을 덧붙여, 유약 처리를 하지 않고 구워낸 도자기로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신고전주의(특히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디자인하여 현재까지도 전 세계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그의 아들인 조지아 웨지우드 2세가 완성한 파인 본차이나(Fine bone china)는 소의 뼛가루와 중국산 점토를 배합하여 구워낸 것으로 가볍고 견고하며 독특한 우유 빛의 백색을 띄는 웨지우드만의 독특한 본차이나이다.

 

웨지우드는 명실상부한 영국 최고의 도자 회사로 독일의 마이센(Meissen), 영국의 로열 덜튼(Royal Doulton)과 함께 세계의 3대 도자 회사로 꼽히고 있다.

 

출처: 홍차 문화의 세계/티웰/p120

 

'홍차 문화의 세계'에서는 홍차의 역사와 관련 이론이 잘 정리되어 있다. 특히 제3장 홍차의 매력에서는 홍차 도구에 대한 설명과 홍차 도구를 만드는 회사에 대한 정보가 정확하게 정리되어있다.

 

2010년 2월 26일 금요일

김동열 천목 다완 전시를 알리면서

부산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김동열은 2010년 3월 9일부터 14일까지 부산 영광갤러리와 3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경인미술관 아뜰리에서 천목 다완 전을 펼친다.

 

김동열의 작품은 다른 사기장들이 거의 분청작업을 하는 반면 도자기 유약 중에서도 과학적인 시유분석이 있어야만 발색과 화변의 합리성을 가지는 흑유다완 만을 고집한다.

 

[2009년 김동열 作, 천목 다완]

 

특히 흑유 다완의 단순한 흑유 시유만을 통한 다완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흑적색이 혼재된 작품들은 작가의 창의적인 작품으로 가마에서 소성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자연스러운 발색을 요변을 통하여 창조해 내었다. 따로 시유한 것과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의 그릇의 가장자리 변색은 바로 불이 만들어낸 우연의 산물이며 그에 대한 데이터 작업으로서, 작가의 정열과 고뇌가 그대로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전통이라는 미명아래 장작가마 작업이 아니면 작품이 아니라고 하는 넌센스 속에서 현대적 기술과 감각으로 송대에 유행한 천목다완(天目茶碗)을 오늘날의 과학과 기술로 만든 김동열 사기장의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우리들에게 전통다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안겨준다.

 

단순히 유약의 변화가 아니라 오로지 불을 다룰 줄 아는 작가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김동열의 천목 다완은 찻그릇을 사용하는 차인들에게 이 시대의 천목다완이 주는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할 것이다.

2010년 2월 24일 수요일

2010년 문경 찻사발 공모전 대상, 김동열 천목다완

2010년 문경 찻사발 공모전 대상에 김동열 사기장의 천목다완이 선정되었다고 한다. 아직 상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대상 수상자만 알게 되었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전통이라는 미명아래 장작가마 작업이 아니면 작품이 아니라고하는 넌센스 속에서 우리나라 차도구 시장은 정체되어 있었다. 현대적 기술을 집약시켜 만들고 있는, 천목다완(天目茶碗)이 평가 받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결과로 작업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것 같다.

 

이틀 전, 부산 문현동에 있는 작업장을 방문하였을때 그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한 작품 세계를 볼 수 있었다. 김동열 사기장의 천목다완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우리들에게 전통다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2010년 2월 16일 화요일

중국차 견문록 출간

필자의 네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마르코 폴로는 중국의 문화와 현실을 직접 체험하고 고향에 돌아와서 기행문 『동방견문록(東方見聞錄)』을 남겼다. 견문, 즉 ‘보고 들은’ 경험은 곧 지식인 사회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동방견문록』의 발간은 문화 교류를 앞당긴 세계 문화사의 일대 사건이었다.

중국은 한국과 가까이 위치하지만 사실상 접근이 매우 힘들었기에 근대화 이후 문화 교류가 거의 끊겼었다.

 

때문에 베일에 싸인 나라이자 차(茶)의 종주국인 중국과 한국 차 문화 사이의 큰 격차는 여타 문화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이 책의 제목으로 감히 ‘견문록’이란 말을 붙였다. 필자는 이 시대의 차꾼으로서 차에 대한 열정적이고도 순수한 시각으로 중국 대륙을 견문했다. 마르코 폴로와는 달리 교통과 과학의 발전 덕분에 현지의 풍광을 생생한 사진으로 찍어서 책에 담아낼 수 있었다.

 

『중국차 견문록』은 차와 차 도구에 관심을 가진 필자가 22년간 우리 시대 차 문화 코드를 만들어가는 큰 틀 속의 한 분야로 계획한 책이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6년 동안, 차를 생산하는 중국 12개 성(省)을 중심으로 필자가 발을 내디딘 땅과 호흡한 공기, 그리고 그 속에서 자라는 차의 기운을 느끼며 기록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대만, 당성 도예(당성 자사호) 죽계 선생의 차 내는 모습]

1장 복건성
복건성을 대표하는 무이암차 15 / 무이산 정산소종홍차의 탄생 27 / 정산소종홍차의 찻잎 수매 현장 35 / 정산소종홍차의 가온 위조 39 / 백차 공장에서 만난 자연 위조 43 / 철관음을 품평하고 수매하는 사람들 57 / 유명한 차만 명차가 아니다 63 / 옛날 방식의 안계철관음 유념 67 / 복안에서 만난 고급 말리화차 69 / 평온한 시골의 철관음 차 농가 75 / 철관음 살청기 79 / 무이암차와 대홍포 85 / 대홍포 모수 주변 찻집의 변화 91 / 무이산 무이구곡 풍경 95 / 금준미 은준미 101


2장 절강성
청하방 옛 거리와 태극차관 107 / 항주에서 만난 화차관 113 / 항주 국가차엽연구소 117 / 서호용정차 보관법 123 / 서호용정 홍보관의 뛰어난 상술 127 / 안길백차 모수가 있는 곳 133 / 차엽박물관과 1950년대 유념기 139


3장 북경 · 상해
다예사의 다예표연 감상기 145 / 세월을 품은 육보차 151 / 마련도 차 시장에서 만난 사람들 153 / 반가원 시장 사진 갤러리 159 / 소수민족이 운영하는 보이차 전문점 163 / 인도네시아에서 재배한 철관음 165


4장 안휘성
기문홍차의 위조와 유념 공정 169 / 안휘성에서 본 품평실과 품평용 도구 177 / 보이차로 둔갑한 미전차 181 / 육안과편 공장 견학 187 / 신이 지켜주는 신차 나무 193 / 안휘농대 차 문화 교류 197 / 황산에서 만나는 황산모봉 199 / 희망의 차 태평후괴 23호 203


5장 대만
당성 차 도구점의 위폐 감식기 211 / 대만차의 건강한 유통 구조 219 / 동방미인 작업장에서 223 / 남투현 오룡차 유산차방 229 / 차 맛 기행에서 만난 귀인 233 / 순인다장의 멋 241 / 작지만 멋진 차관에서 30년 된 문산포종을 245 / 작은 것이 아름다운 기고당 249 / 대만 초등학교의 다도 교육 253 / 양가죽으로 포장한 복전차 259


6장 강소성
남경 시내의 찻집 263 / 이 시대의 명차 남경우화차 267 / 새소리와 함께한 숲속의 차나무 273 / 중국 최대의 차 유통점 천인명가 275 / 자사호의 고향 의흥 279 / 자사호를 만드는 사람들 283


7장 광동성
다예낙원에서 만난 거상 진국장 291 / 방촌 시장의 무이암차 전문점 297 / 봉황산의 봉황단총 301


8장 호남성
청량감 가득한 천량차 313 / 찻집에서 만난 흑전차·복전차·화전차 319


9장 운남성
보이차에 관한 아찔한 기억 327 / 보이차의 역사를 간직한 맹해 차창 331 / 보이차와 소수민족 다법 335 / 보이차, 100년 만의 호황? 341 / 한정판 생차로 승부하라! 345 / 최대 규모의 민족다예관 347 / 한국인이 운영하는 일명원 351


10장 귀주성
벌레의 배설물을 차로 마시는 충시차 357


마치며 362 / 찾아보기 364